금방 서핑하다 어느 블로그에서
'Don't Forget To Remember' 이음악을 듣고~
예전 내 '송탄에서의 Don't Forget To Remember' 포스팅이 생각나
그 포스팅을 뒤져 음악링크 끊긴것 넣고 다시 읽어보다
고개 척 괴고 회상과 감상의 바다에 빠져있다가~
첨가로 생각난거를 추가해 적고~
수정해 다시 올린다!!..
(90년대 말쯤의 송탄 k55앞 대로변의 모습..
지금은 언제부터 깔렸는지~
차 못다니게 해놓고 멋있는 색색의 보도블럭이 쫘악 갈려있더라구~
그렇고, 저건 감도 1000 의 필름으로 한참 어슬렁거리던때 찍었지 싶은데~)
난 언제나 서울에 볼일이 있어 갈때면..
그게 여행이든 출장이든..
아님 그냥 기차가 타고싶어서이든..
송탄에 들른다.
친구가 있는 거긴 나에게 있어 이국이다.
언젠가..
친구와 난 역시나 밤내음을 맡으며 k55앞을 어슬렁대고 있었다.
머 좋은거 없을까하고 둘러보다가
멋있는곳을 하나 발견했다!!..
아이리쉬 까페..
가게이름은 까먹었는데..
작은창문을 열어 노천까페식으로 만든 아름다운 분위기였다.
친구와 난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바로 들어갔지.
막 그때 나온 음악이 "Don't Forget To Remember"..
Oh my heart won't believe that you have left me
I keep telling myself that it's true..
와우..
여기서 이 음악을 듣다니~
우린 역시나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
스탠드에 앉자마자 담배 한개비를 물었어..
(우린 괜히 옛날에 자주듣던 음악이 나오면 담배를 물지..폼잡는다고~)
하튼..좋았어..
유창한 영어의 주인바텐더아가씨가 뭐들 드실거냐며 영어로 묻는다.
--나중에 알았는데 이분은 주인 바텐더아가씨가 아니고 주인 바텐더아줌마였어~
GI와 한번 결혼하고 아메리카까지 갔다가
헤어지고서 다시 한국에 나와 여기 송탄 k55앞에 작은 창문이 달린
노천까페식의 이가게를 차렸대~
이분 손님들 다루는 솜씨가 대단했고 칵테일에도 일가견이 있어
인기만점이었고 지금 생각해보니 매력도 엄청 있었다고 생각된다.--
암튼,난 바로 이야기했지..
'스타우트'
그러니까 어떤 흑맥주를 드릴까요하고 영어로 또묻네?
(원래 스타우트란게 흑맥주의 한종류를 통칭하는 말이래..)
아참내...밑천 딸리는데..
난 한국말로 "저 한국사람이거덩요~ 그냥 국산 스타우트 주이소!"
난 요새 스타우트를 즐겨 먹어..엄청 맛있다.
건데..옆자리애들의 영어발음이 좀 이상한거 같다.
여기 K55에는 평일에는 밤12시만 지나면 미군들은
정문안으로 복귀하게 되어 있어서
지금밖에는 SP(일종의 헌병)밖에 안다니는데
(만약,평일 밤12시넘어서 군인들이 다니면 얘네들이 다 잡아간단다.)
그러니 이시간에 얘들은 분명 군인은 아니다.
러시아애들인가?
어디서 왔니?하고물으니 이딸리아에서 왔댄다.
너 머하는애들이니? 하고 물으니 세일러랜다.
그럼 얘들도 여기 놀러온거아닌가?
나랑 똑같네?
와우 반갑다...나도 여기 놀러왔어!!
하고 괜히 기뿐척하고 놀았다.
반갑다고 나보고 이거 한잔 먹어보라하며 뭘 건네주는데..
냄새가 향긋하다.
살큼 코로 향기를 맡으니 너무 달콤한거 같애..
음...뭐랄까?
맛있고,달콤한 키스같다라고 해야 할까?..내느낌으론..
이게 뭔데?라고 물으니..
'말리부'랜다..
일종의 '럼'인데..
코코넛으로 만들었대..
보편적인 럼은 사탕수수로 만들거던..
참 특이한 술인거같애..
알콜도수가 20% 밖에 안되니 럼치고는 순한편이지..
언제 함 먹어봐요..특히 여자분들..
암튼 즐거웠다.
저번에 송탄갔을때는 시카고 분위기였는데..
이번에는 아일랜드,이딸리아 분위기였어.
참 그리고 송탄엔 부대찌게가 엄청 유명하거던..
이번에도 먹고왔는데..
'최네집'이라고 엄청 잘하는데가 있어.
만약 담에 송탄에 가게된다면 필히 함 먹어봐요.
아..갑자기 또 배고퍼진다..^& ^
(기억력 맛 갔슴..서울-부산 통일호 다닐때니까..
90년대 말에서 최소한 2000년대초 사이의 어느날 이야기인것 같음!!..)
original :
http://blog.joins.com/media/folderListSlide.asp?uid=eokm&folder=1&list_id=6226798
